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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최근 급락 원인과 향후 전망은?…"여전히 긍정론 우세"

김진범 | 기사입력 2019/08/16 [10:12]

비트코인 최근 급락 원인과 향후 전망은?…"여전히 긍정론 우세"

김진범 | 입력 : 2019/08/16 [10:12]

 



지난 몇 주간 미중 간 관세·환율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되면서 세계 최대 암호화폐이며 신흥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는 비트코인(Bitcoin, BTC)은 상당한 가격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15일(한국시간) 비트코인은 최근 2주 만에 최저치는 9,682.71달러(코인데스크 데이터 기준)까지 하락하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16일 현재는 회복세를 나타내며 10,300~10,4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간) 오전 10시 5분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45% 상승한 약 10,3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25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849억 달러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8.7%에 달한다.

 

최근 비트코인 약세장 이유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 국면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자산운용사 아르카(Arca)의 제프 도먼(Jeff Dorman)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위안화가 안정되고 트럼프가 당분간 관세 보복에 나서지 않을 때 암호화폐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하락세를 설명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3건의 승인 결정을 연기했으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를 둘러싼 뉴스(유럽 최대 상업은행 산탄데르은행의 코인베이스에 대한 입금 중단 루머 등), 특히 전날 뉴욕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식됐던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리스크헤지 역할에 대한 부정론이 부각된 점 등이 최근 약세장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 단화캐피탈(DHVC)의 전임 상무이사이자 블록체인 스타트업 Primitive Ventures의 공동 창업자인 더비 완(Dovey Wan)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7만 BTC, 80만 ETH 규모의 중국 최대 폰지 사기 플러스토큰(Plustoken)의 대규모 현금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를 비트코인 10,000달러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서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반등 후 황소장(bull run)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사흘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결국 10,000달러 아래로 내려갔지만 역사적 추세로 볼 때 지금이 매수 기회일 수 있다"면서 "실제 비트코인의 장기적 추세와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상태인 현재 상황은 비트코인이 200% 가까이 상승하기 직전인 2018년 11월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작년 암호화폐 하락장을 예견했던 미국의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2019년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분명히 2015~2017년 사이의 노력을 능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독일인 백만장자이며 비트코인 지지자인 킴 닷컴(Kim Dotcom)도 BTC/USD가 이틀간 15%의 하락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팔로워들에게 주식을 처분하고 비트코인과 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저명한 암호화폐 분석가인 플랜비(PlanB, 트위터명)는 "현재 10,000달러 대를 넘기 위한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1,000달러 대 저항을 돌파하기 위한 2017년 초의 황소장(bull run)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장기 비트코인 가격 예측을 돕기 위해 고안된 플랜비의 '주식 투 플로우(stock-to-flow)'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5월 반감기(halving)까지 55,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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