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단기 하락 흐름을 보이며 1만 달러 지지선이 다시 무너졌다.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인 10,000달러를 기본 지지선으로 삼아 9,800달러에서 10,4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다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지 못하면서 추가 하락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었고, 결국 이날 하락세로 돌아서며 현재 9,4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암호화폐 마켓 전문 분석가 조셉 영(Joseph Young)은 이날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급락에 대해 "방금 전 미국계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9,600달러까지 하락했다. 10,000달러 지지선이 하방 압력을 안정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조정이 일어났다"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급락의 주요 원인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로 꼽았다. 해당 분석이 유의미하다고 여겨지며, 이는 CME 선물 거래량이 비트코인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투자자들의 예상 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다수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일례로 트위터의 인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데이브 더 웨이브(Dave The Wave)는 27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현재 지지선이 무너지면 2018년 2월 스타일의 급격한 가격 붕괴(2만 달러 최고치에서 6천달러 선으로 급락)가 올 수 있다는 것이 합리적인 가능성"이라고 주장했다. 또, 암호화폐 엔젤 투자자인 웰슨트레이더(WelsonTrader)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현재 가격보다 20% 이상, 올해 최고치인 13,800달러에서 40% 이상 떨어져 8,200달러 선까지 밀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월스트리트 출신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분석가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각국 중앙은행들, 백악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비트코인의 25,000달러를 위한 완벽한 설정이다. 통화정책으로부터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비트코인은 정치 및 통화의 혼란을 모두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트코인 주요 뉴스로는 백트(Bakkt) 소식이 꼽힌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 플랫폼 백트는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9월 23일 현물 기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서비스 출시 준비를 위해 9월 6일부터 비트코인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백트는 "해당 선물 계약은 엔드투엔드 형식의 시장 규제 및 수탁 서비스를 통해 비트코인의 현물 거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 약세장에 동조하며 부진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톱' 알트코인 이더리움(ETH, 시총 2위)은 7% 가까운 급락세(약 174달러 선)를 보이며 170달러 선도 위협받고 있다. 블록체인 개발사 블록스트림의 CSO(최고전략책임자) 샘슨 모우(Samson Mow)는 최근 트위터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포화에 관한 블룸버그 최신 기사를 공유하며 "이더리움은 기술적으로 막다른 골목(dead end)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시총 3위 암호화폐인 리플(XRP)도 5% 가량 약세를 나타내며 약 0.25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부 리플(XRP) 투자자들은 "리플이 지속적으로 수십억 XRP를 시장에 매도해 XRP의 가격이 폭락했고, 이에 따라 리플의 XRP 대규모 토큰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집단 소송을 현지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또, 시총 5위 암호화폐인 라이트코인(LTC)도 7% 넘는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라이트코인의 창시자인 찰리 리(Charlie Lee, 李启威)는 재정 적자를 겪고 있는 라이트코인 재단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4위), 바이낸스 코인(BNB, 시총 7위), 이오스(EOS, 시총 8위),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시총 9위), 스텔라루멘스(XLM, 시총 10위) 등 주요 메이저 코인들도 5~8% 가량 급락하고 있다. 이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521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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