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7% 가량 급등하며 10,400달러 선까지 일시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8월 비트코인 선물 계약이 지난 금요일 마감되고,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다시 한번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다. 이번 가격 움직임으로 비트코인은 10,40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주 9,300달러보다 약 12%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황소(매수) 세력은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을 다섯 자리 숫자로 유지하며 통제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잦아들며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9,000달러의 지지선과 11,000달러의 저항선이 더욱 명확한 기준이 되고 있다. 전형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후 크고 폭발적인 상승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hash rate·해싱 또는 컴퓨팅 파워라고도 함)이 지속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백트(Bakkt)나 CME, 혹은 OTC(장외거래) 시장을 통해 기관 참여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도 향상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상승을 할 것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또, 작년 암호화폐 하락장을 예견했던 미국의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4번째 파라볼릭(parabolic·기술적 지표 중 하나) 상승 포물선에 진입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매크로 투자자이자 리얼비전 그룹(Real Vision Group) 최고경영자(CEO) 라울 팔(Raoul Pal)을 인용 "지금은 어쩌면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좋은 시기다(board the rocket ship)"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2일 밤 미국이 1100억 달러 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15% 추가관세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고 발표했다. 또,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1달러당 7.088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의 7.0879위안에 비해 0.006% 내린 것으로, 11년 5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에 트위터의 암호화폐 분석가인 CL은 위안화 평가절하와 비트코인 가격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알트코인 시장도 비트코인 급등세와 동조하며 오랜만에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톱' 알트코인 이더리움(ETH, 시총 2위)은 4% 가량 상승세를 보이며 179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트러스트노드(trustnodes)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멀티코인캐피탈(Multicoin Capital)의 공동 창업자 카일 사마니(Kyle Samani)는 "이더리움이 월드컴퓨터(world computer)로 확장하게 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ETH 시세가 BTC와 비교해 더 큰 폭으로 떨어진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시총 3위 암호화폐인 리플(XRP)은 1% 가량 상승세를 나타내며 약 0.26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미디어 AMB크립토는 "리플의 자회사 엑스프링(Xpring)은 시큐리타이즈, 다르마, 아고릭, 볼트랩스, 포르테, 코일 등 다수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들 중 실질적으로 XRP를 사용하고 있는 케이스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4위), 바이낸스 코인(BNB, 시총 7위),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시총 9위) 등이 4~6% 가량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권 암호화폐 중에는 후오비 토큰(HT, 시총 15위), 이더리움 클래식(ETC, 시총 16위), 아이오타(MIOTA, 시총 18위), 네오(NEO, 시총 20위) 등이 4~8% 가량 상승하고 있다. 이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653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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