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8,00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은 이유가 기관급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이 백트(Bakkt) 출시 때문이라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굵직한 대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2017년 말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뛰어든 미 시카상품거래소(CME)와 달리 계약 만료시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 실물을 지급한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 연구 부문인 '바이낸스 리서치'는 최신 시장 조사 보고서에서 "백트가 출범하면 기관 투자자를 유입시킬 주요한 통로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망스러운 출발을 보이면서 최근 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CME와 마찬가지로 거래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JP모건도 주간 정기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20% 급락은 ICE 산하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 백트의 실물인수도 방식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전 포인트72(Point72) 포트폴리오 매니저였고 현재 암호화폐 투자펀드 이키가이(Ikigai)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트래비스 클링(Travis Kling)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 이유 중 하나가 백트 비트코인 선물의 저조한 거래량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혼란이 해소되면 비트코인은 상승세로 돌아서 18개월 내에 사상 최고가(2만 달러)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디지털 자산 리서치 회사인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은 최근 보고서에서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백트 출시에 실망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관과 전문 투자자들이 새로운 제품에 익숙해짐에 따라 백트 선물은 느리지만 꾸준히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현재의 낮은 가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 기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백트는 일상 생활에서 비트코인 결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소비자 브랜드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켈리 뢰플러(Kelly Loeffler) 백트 최고경영자(CEO) 및 제프리 스프레처(Jeffrey Sprecher) ICE CEO는 "백트는 디지털 자산을 수용할 수 있는 소비자 브랜드들과 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일(한국시간) 오후 10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18% 하락한 약 8,2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40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487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에서 차지하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7.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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