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 대기업 카카오 관계사인 두나무가 운영하는 한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7일(한국시간) 오후 1시 6분 업비트 이더리움 핫월렛에서 ETH 342,000 개(약 580억원)가 알 수 없는 지갑(0xa09871AEadF4994Ca12f5c0b6056BBd1d343c029)으로 전송되었다"며 "회원 여러분의 자산에는 피해가 없도록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된 ETH 342,000개는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두나무는 이날 이석우 대표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관련한 작업이 완료되면 별도 공지하겠다. 핫월렛에 있는 모든 암호화폐는 콜드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지갑)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입출금이 재개되기까지는 최소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핫월렛 프라이빗키 유출로 인한 해킹 사고로 추정된다. 업비트가 지난 2017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호화폐 마켓 애널리스트 조셉 영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공격해 ETH를 빼돌린 공격자는 외부 해커가 아닌 내부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블록체인 전문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SlowMist)는 "오늘 업비트에서 발생한 34.2만 ETH 규모 암호화폐 분실은 내부자 소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외부 해커들의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지능적 지속 위협)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인 자오창펑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업비트 및 업계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바이낸스로 향하는 업비트 해킹 자금이 즉시 동결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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