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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전망, 美대선 결과에 달렸다...베팅 금액만 40억 달러 육박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1/06 [08:56]

비트코인 가격 전망, 美대선 결과에 달렸다...베팅 금액만 40억 달러 육박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4/11/06 [08:56]

▲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미국 대선 당일 비트코인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대선과 관련된 예측 시장의 베팅 규모는 약 40억 달러에 달하며, 대표적인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이 62%,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8%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더 친(親) 암호화폐 후보로 여겨지기 때문에 트럼프의 승리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에도 미국 내 규제 및 입법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시그넘(Sygnum)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이들은 대선 이후 비트코인 시장이 규제와 입법의 긍정적 발전을 기대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비트코인 ETF들은 대선을 앞둔 지난 4일, 역대 두 번째로 큰 순유출을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5억4천1백만 달러의 순유출을 보였으며,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만이 3천8백4십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일 이후 최대 규모의 순유출로, 당시 비트코인은 일주일 만에 10.7% 하락하며 6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암호화폐 전문 데이터 플랫폼 앰버데이터(Amberdata)의 파생상품 총괄 그레그 마가디니(Greg Magadini)의 분석을 인용 "미국 대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 비트코인 선물 계약 상품들의 내재변동성이 급등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기초 자산의 가격 변화를 수치화한 지표로, 현재 약 8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는 BTC 가격이 상·하방 어느 쪽으로든 강하게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이달 말 BTC 가격이 8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또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리서치 총괄 임원인 잭 팬들(Zach Pandl)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는 궁극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상원은 대통령이 임명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기관장을 승인할 권한을 갖고 있다. 따라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면 규제 측면에서 암호화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5일 오전 8시 5분(UTC 기준) 현재 6만9천 달러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은 대선 결과에 따른 향후 규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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