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예수(Bitcoin Jesus)'로 알려진 로저 버(Roger Ver)가 미국 법무부(DOJ)가 제기한 탈세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로저 버는 2014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으며, 2023년 스페인에서 체포된 후 현재 미국으로의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DOJ는 그가 비트코인 약 13만 1천 개와 관련된 자산을 축소 보고하고, 4,800만 달러 상당의 세금을 회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저 버는 12월 10일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이 혐의가 세금 문제가 아닌, 그의 암호화폐 옹호와 관련된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혐의는 내가 미국 시민이 아니었던 시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미국 정부는 내 불복종에 화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정보 기관이 비트코인의 분산화 목표를 억압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책 출판이 이와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로저 버의 변호팀은 미국 세법이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규정을 명확히 하지 않았으며, 이번 혐의가 이러한 모호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출국세(exit tax)'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하며, 혐의 자체가 위헌적이라고 주장했다.
출국세는 미국 시민이 시민권을 포기하기 전 모든 세금을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로저 버 사건은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와 세금 정책의 모호성을 둘러싼 논쟁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과 규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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