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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美 정부 ‘부채 위기’ 경고…"채무 악순환 가속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16 [18:30]

레이 달리오, 美 정부 ‘부채 위기’ 경고…"채무 악순환 가속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16 [18:30]
미국 달러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미국 정부가 심각한 ‘부채 데스 스파이럴(debt death spiral)’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과도한 부채를 발행하며 시장의 매수 수요를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존 부채를 갚기 위해 추가로 돈을 빌리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리오는 금융 시스템을 인체의 혈액 순환 시스템에 비유하며, 건강한 신용 사이클에서는 대출을 통해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채무자가 생산적인 활동을 통해 부채를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채가 지속적으로 소득 대비 증가하면, 경제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 정부가 연간 1조 달러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부채 부담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리오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가 GDP 대비 7.5% 수준으로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채권 공급량이 투자자의 매수 여력을 초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 시장에서 ‘부채 데스 스파이럴’이라는 개념을 언급하며, 채무자가 기존 부채를 갚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시장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미국 경제가 부채 위기를 피하려면 재정 적자를 7.5%에서 3%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3% 해결책(3% solution)’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정부 지출 삭감과 금리 인하가 필수적이며, 만약 이번에도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심각한 경제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과 의회를 포함한 모든 정책 결정자들은 적자 감축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경제 위기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의 경고는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부채 증가와 시장의 채권 매수 부족 현상이 맞물리며 경제 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재정 적자를 효과적으로 축소하지 못하면 경제 성장 둔화는 물론, 금융 시장 전반에 걸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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