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이자 금 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 계획을 조롱하며 자신도 ‘비트코인 준비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새로운 정책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시프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비꼬는 방식으로 자신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정부처럼 나도 예산 중립적 전략을 사용해 비트코인을 확보하겠다"며 농담처럼 기부금을 요청했다. 이어 "현재 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은 여전히 비어 있지만, 디지털 자산 비축(Digital Asset Stockpile)을 개발 중이며 이미 몇몇 사람이 솔라나(Solana)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팔로워들이 그의 계정이 해킹된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자, 그는 "아직 내 유머 감각을 모르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코인게이프는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Crypto Summit) 이후 시장이 트럼프의 비트코인 정책에 큰 기대를 가졌으나, 실제 발표 내용은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 170억 달러 규모를 공개하며, 더 이상 정부가 BTC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정부 차원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다.
코인게이프는 피터 시프가 단순한 조롱을 넘어 정부의 암호화폐 준비금 정책이 미국 달러의 가치 하락을 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성공이 미국 달러의 실패에 달려 있다면, 이번 조치는 달러의 몰락을 앞당기는 셈"이라며 "결국 금(Gold)이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인게이프는 암호화폐 시장이 시프의 비판과 달리 강한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정책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91,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근의 횡보장을 벗어났다. 투자자들은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추가적인 규제 변화 및 암호화폐 준비금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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