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미국 국채 1,200억 달러 보유한 테더, 독일 제치고 세계 19위 채권자 등극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20 [17:30]

미국 국채 1,200억 달러 보유한 테더, 독일 제치고 세계 19위 채권자 등극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20 [17:30]

 

5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미국 국채 1,200억 달러를 보유하며 독일(1,114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19위 국채 보유자로 올라섰다. 이는 단일 민간 기업이 주요 국가보다 더 많은 미국 부채를 보유하게 된 이례적인 사례다.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테더는 2024년 미국 국채 7대 순매수자 중 하나로, 캐나다·멕시코·대만·노르웨이보다 많은 국채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더는 자사 USDT 스테이블코인을 1:1 달러 기반으로 발행하기 위해 단기 국채를 대규모 매입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대규모 차입 부담을 일정 부분 떠안는 구조다.

 

테더는 2025년 1분기 국채 투자 등 전통 금융상품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금 보유 자산 역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일부 상쇄하는 데 기여했다. 이런 전략은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기반으로 하여, 디지털 자산 시장 내 불안정성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테이블코인인 USDT는 올해 들어 110억 달러 이상 증가해 총 시가총액 1,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년간 전 세계 2억 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5.8억 건 이상의 거래를 통해 33.6조 달러 규모의 전송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자(Visa) 데이터에 따르면, 1억 9,220만 개의 주소가 USDT를 구매했고, 2억 4,270만 개가 이를 수령했다.

 

한편 테더는 최근 5월 13일 태국 거래소 맥스빗(Maxbit)에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더골드(XAU₮)를 상장했다. 이는 태국 정부가 3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허용한 이후 아시아 신흥시장으로의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이처럼 테더가 미국 국채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이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테더는 여전히 감사(audit) 대신 ‘검증 보고서(attestation)’만을 공개하고 있어, 투명성에 대한 의문도 지속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업비트X윤남노 셰프의 비트코인 피자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