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쇼크 이모저모]루나 대표 집 초인종 눌렀던 아프리카BJ 자수 外영국 힙합 가수 KSI "루나 산지 하루 만에 40억 날렸다"
폭락 사태가 벌어진 한국산 코인 '루나· 테라USD(UST)'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권 대표 집에 찾아간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해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 남성은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직접 자신의 채널을 통해 경찰 출석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방송에서 "권도형 찾아간 것 맞습니다"라며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 돈도 날리고 빨간 줄까지 긋게 생겼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6시께 권 대표가 사는 아파트의 공용 현관을 무단으로 침입해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한 혐의(주거침입)를 받는다.
업비트·바이낸스, 루나 상장폐지
업비트가 13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오는 20일 12시 비트코인(BTC) 마켓에서 루나(LUNA)를 상장폐지한다고 공지했다. 거래지원 종료 사유로 업비트는 △UST 페깅 알고리즘 비정상 작동 △LUNA 유통량 및 시세의 급격한 변동 △유의미한 진척이 없음 △회원 보호 등을 꼽았다. LUNA가 상장폐지됨에 따라 업비트 내 LUNA 출금은 오는 6월 19일까지만 지원된다. 한편 바이낸스도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시간 기준 13일 17시 30분 LUNA/BUSD, UST/BUSD를 상장폐지한다고 공지했다.
영국 힙합 가수 KSI "루나 산지 하루 만에 40억 날렸다"
영국 출신 유튜버 겸 힙합 가수 KSI(JJ 올라툰지)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루나에 투자한 300만 달러가 목요일 하루 만에 1,000달러 미만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암호화폐 투자로 최소 790만 달러(약 101억원)를 잃었으며, 도박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치료사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가 "루나 가격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가라앉으며, 해시드 자기자본에서 루나가 차지하던 비중만큼 손실이 발생했지만, 해시드의 재무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시드벤처스는 독립된 벤처캐피탈 법인으로, 토큰계정과는 분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해시드는 테라 프로젝트의 초기 핵심 투자자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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