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 나스닥은 3.33% 급등했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28,000달러선까지 떨어져 미 증시와 탈동조화(디커플링)가 시작됐다는 우려를 낳았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 여기에 인플레이션 공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숱한 악재가 이어지면서 지난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터진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LUNA)와 자매 코인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의 여진이 계속 되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30일(한국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10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가 계속 이어졌다. '극단적 공포' 단계는 지난 5월 6일 이후 지속되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29,42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36% 상승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약 5,606억 달러 규모이고, 도미넌스(시총비중)은 45.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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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8주 연속 하락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급격히 반등해 6.2% 상승했다. 그러나 비트코인(BTC)은 미국 주식 시장과 달리 9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면서도, "긍정적인 신호는 비트코인 고래(큰 손 투자자)가 가격 조정에 매수했다는 것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잔고가 10,000 BTC 이상인 비트코인 고래 지갑의 수가 2021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고래 지갑의 축적(매집)은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전망이 여전히 강세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미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중단되면 비트코인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준 긴축 정책이 중단되면) 좋은 프로젝트도 나타날 것이고, 암호화폐 산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연준이 초래한 자산 버블 붕괴에 적응하고 있을 뿐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변화를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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