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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헤지펀드 3ac, 8천여억원 대출금 채무불이행...약세장 속 업계, 위기 확산 우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6/28 [07:17]

암호화폐 헤지펀드 3ac, 8천여억원 대출금 채무불이행...약세장 속 업계, 위기 확산 우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2/06/28 [07:17]

 

유명한 암호화폐(가상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이 27일(현지시간) 약 8천6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대출금에 대해 채무를 불이행했다.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은 이날 3ac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3억5천만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와 이날 가격 기준으로 약 3억2천3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만5천250개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이를 합치면 6억7천300만달러(약 8천606억원)에 달한다.

 

3ac의 채무 불이행은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수천억달러 증발한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암호화폐 브로커리지 서비스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은 3ac로부터 대출금을 환수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고객들의 주문과 인출 요구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NBC는 "이런 확약은 더 큰 가상화폐 생태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것이란 공포를 억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미국의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와 제네시스가 3ac 관련 자산을 일부 청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ac는 블록파이로부터 암호화폐를 빌렸지만 마진콜(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증거금 납부 요구) 요청을 이행하지 못했다.

 

그런 다음 한국산 가상화폐인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가 터졌는데 3ac는 루나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손실을 봤다.

 

2012년 설립된 3ac는 가상화폐에 집중하는 대형 헤지펀드 중 하나로,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려 여러 디지털 자산에 투자했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 업계로 위기가 더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3ac에 위험이 노출된 또 다른 대형 플레이어가 있어 추가 확산을 유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간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해 들어 55% 넘게 하락하며 2만달러 선을 오가고 있고,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는 고객들의 자산 인출을 중단한 데 이어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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