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디레버리징 사이클' 곧 끝난다?..."상승 전환, 언제 시작되냐의 문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디레버리징(차입상환 및 부채감축) 사이클이 끝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 소속 시장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는 "곧 디레버리징이 끝날 수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업계 다수 업체들의 유동성 위기는 놀랄 일이 아니다. 과거 더 높은 레버리지를 썼던 업체가 특히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높았다. 3ac(쓰리애로우캐피털)이 이런 디레버리징 현상의 전형적 사례"라 설명했다.
이어 "현재 FTX를 비롯한 상대적으로 건전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암호화폐 기업이 업계 전반의 리스크 해소를 위해 나서고 있으며, 벤처캐피털도 암호화폐 업계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디레버리징 사이클이 장기간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모두가 약세를 얘기하고 있지만,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은 아직 시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바닥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전환은 어떻게 하느냐가 아닌 언제 시작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비트코인 시총은 고점 대비 70% 감소한 반면,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거래소에 예치된 스테이블코인 물량은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의 절반 수준이다. 상승 전환을 위해 약 250억 달러 규모의 총알이 장전됐다. 상승 전환은 시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인 주식과 달리 암호화폐는 가치 평가 모델이 부재하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화하기 힘들다. 시스템의 복잡성으로 인해 암호화폐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시장 전반의 파편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투기적 거래는 다수의 암호화폐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또다른 암호화폐로 파급되기 쉽다(스필오버 효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유동성이 빠르게 증발할 수 있고, 가격에 대한 신뢰를 잠식할 수 있다"면서 투기성 고위험 자산인 만큼 중앙은행 긴축의 영향을 불균형적으로 받게되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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