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9월 미국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 신호를 보이며 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비트코인(BTC)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연구 책임자인 잭 팬들(Zach Pandl)은 이번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하며, 비트코인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고용 보고서와 BTC 반응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고용자 수가 25만 4천 명 증가하며, 예상치인 14만 명을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4일 62,300달러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를 재확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지난 9월 18일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으며, 11월 정책 회의에서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CME 그룹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금리는 약 4.75%로 목표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번 고용 보고서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량 감소와 상승세 유지또한,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에 보유된 비트코인은 약 280만 BTC로, 이는 201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3월 대비 약 50만 개 감소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약 2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자산 관리사로, 이번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4분기 강세장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9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였다.
노동부는 9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만7천명과 비교해 무려 10만7천명이나 더 많은 수치다.
9월 실업률도 4.1%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고 전월과 비교해도 둔화했다.
지난 8월과 7월의 고용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지난 8월의 비농업 신규 고용은 기존 14만2천명에서 15만9천명으로 1만7천명 상향 조정됐다. 7월 수치는 8만9천명에서 14만4천명으로 5만5천명이나 늘어났다.
9월 고용 수치는 고용 둔화는커녕 인플레이션 반등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뜨거웠다. 이에 경기침체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주가도 강하게 탄력받았다.
글로벌X의 미셸 클루버 ETF 모델 포트폴리오 총괄은 "고용 지표가 여름에는 약하게 나왔지만, 건강한 고용시장의 지원을 받아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좋은 경제 소식이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 있다"며 "이는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강한 고용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시장에서는 11월 '빅 컷(50bp 금리인하)' 확률이 사라졌고 소폭이나마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생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비농업 고용이 발표된 후 11월에 25bp 인하 확률을 98.9%까지 올려 잡았다. 전날 마감 무렵 수치는 67.9%였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전날 30%를 웃돌았으나 순식간에 '0%'로 떨어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1.1%로 나타났고 장 중 2%를 넘기도 했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도 금리 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했다.
9월 고용 지표를 반영해 JP모건은 11월 2차 빅 컷 전망을 폐기하고 25bp 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11월 금리 인하폭을 종전 50bp에서 25bp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우리는 11월과 12월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예상한다"며 "오늘 고용보고서는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