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의장 게리 겐슬러, 'DOGE 수장' 머스크의 뉴럴링크 정조준…퇴임 전 마지막 갈등?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2/13 [16:00]
12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뉴럴링크(Neuralink)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며 일론 머스크에게 48시간 내 금전적 합의를 요구했다. 이는 SEC가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관련된 안전성 주장에 대한 다년간의 조사와 관련된 조치를 다시 취한 것이다.
SEC는 뉴럴링크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며 머스크에게 다양한 혐의에 대한 금전적 합의를 요청했다. 머스크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Alex Spiro)는 SEC가 혐의의 구체적 내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를 "끝없는 조사 캠페인"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 게리,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SEC의 조치에 대해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AI 도구를 활용해 겐슬러 의장을 '양복 입은 달팽이'로 묘사한 이미지를 공개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겐슬러 의장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강경한 규제 태도로 악명이 높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SEC와의 법적 분쟁으로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며 겐슬러를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겐슬러 의장의 퇴임을 반기며 후임자인 폴 앳킨스(Paul Atkins)가 보다 우호적인 규제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앳킨스는 규제의 명확성을 강화하면서도 지나치게 강압적인 접근 방식을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테슬라를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트윗으로 SEC와 갈등을 빚었고, 당시 2천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다. 이번 뉴럴링크 조사와 관련된 갈등은 겐슬러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더욱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또한 미국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인 'D.O.G.E'에서 활동하며 연방 지출 감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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