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고점 가까워졌나...모멘텀 약화 속 짧은 횡보 가능성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2/13 [17:20]
비트코인(BTC) 가격, 수요 중심의 결정 구조 암호화폐 마켓 분석 업체 10x리서치(10x Research)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공급 측면보다는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다섯 번의 강세장은 현물 거래소, 무기한 선물 시장,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같은 수요 촉진 요소가 주도했다"며,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안 도입이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BTC 횡보의 주요 원인: 유동성 부족과 엔비디아 주가 부진
현재 비트코인은 9만~10만 달러 사이에서 3주째 횡보 중이다. 10x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유동성 지표인 '시장 유동성 임펄스 지수'는 11월 초 150억 달러에서 70억 달러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코인데스크는 "유동성 유입 둔화가 강세 모멘텀을 약화시킨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과 엔비디아 주가는 3개월 상관계수 0.6으로 강한 상관관계를 유지하며, 엔비디아 주가 부진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M2와 BTC의 상관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통화량(M2) 추세는 비트코인 움직임을 약 10주 선행하는 패턴을 보였다. 2024년 1분기의 랠리와 하반기 횡보, 그리고 10~11월의 랠리가 M2의 변화에 따라 움직였다는 점을 들어, 비트코인이 단기 고점에 접근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멘텀 약화 속 짧은 횡보 가능성 10x리서치 CEO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은 "현재 거래량 감소와 장기 보유자의 이익 실현은 암호화폐 시장 모멘텀 약화를 나타내지만, 이는 강세장이 다시 모멘텀을 얻기 전 짧은 횡보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에게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핵심 포지션에 집중하고, 약한 세그먼트를 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의 미래 전망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향후 중앙은행 준비금과 금융 기관의 대체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시가총액은 현재 대비 5배 이상 증가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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