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캐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 의 재지명이 의회 절차 지연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상원의 공화당 반대와 의회 종료 일정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친암호화폐 인사를 임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크렌쇼의 재지명 시도는 상원에서의 반대와 절차적 문제로 인해 좌초되었다. 특히, 셔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이 추가 투표를 강행하려면 최소 3일 전 공지가 필요하지만, 의회 종료까지 5일밖에 남지 않아 재지명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크렌쇼는 2020년 SEC에 합류한 이후 반암호화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현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동맹으로,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 정부 내 친암호화폐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SEC 의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규제를 옹호해 온 인물로, 겐슬러의 퇴임 후 새로운 규제 체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은 크렌쇼 재지명을 지연시키는 전략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친암호화폐 인사를 임명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크렌쇼의 재지명은 현재의 상원 절차를 넘어설 가능성이 낮아졌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권리 보호 비영리 단체이자 싱크탱크인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을 비롯한 40개 이상의 단체가 상원의원들에게 서한을 발송, SEC 위원 캐롤라인 크렌쇼 재지명안에 찬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SEC의 초당파 원칙이 위협받고 있다. SEC에는 야당이 두 개의 소수 의석 후보자를 선출하는 전통이 있으나,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전통을 깨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