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금 ETF 자산 규모 추월…"BTC, 美 전략 준비금 채택 시 50만 달러 전망"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17일(현지시간) 10만8천달러선을 처음 돌파한 가운데 미국 비트코인 ETF의 순자산 규모(AUM)가 금 ETF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K33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16일 기준 미국의 비트코인 ETF는 총 1,29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금 ETF가 기록한 1,280억 달러를 추월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선물 기반 ETF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 지 11개월 만에 금 ETF와 경쟁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특히 현물 비트코인 ETF의 자산 규모가 1,200억 달러로 금 ETF의 1,250억 달러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년 1월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시장의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약 6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비트코인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블랙록의 iShares 골드 트러스트(IAU)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과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로 분석했다. 이는 주요 경제국들의 지속적인 재정 적자,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감 상승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자산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금과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는 의미다.
16일, 비트코인의 구매력이 금과 비교된 BTC 대 금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새로운 기록을 세운 가운데 금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음을 나타낸다.
비트코인 ETF의 급성장은 투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향후 비트코인 ETF의 성장세와 금 ETF와의 경쟁 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매트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 준비자산으로 선정한다면 BTC 가격을 50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그런 일이 미국에서 발생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면, 2024년 강세장은 오히려 온순해 보일 정도로 비트코인 시장에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 비축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으며, 전날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BPI)는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비축을 위한 행정 명령 초안을 작성한 바 있다.
또 이같은 차기 정부 움직임에 텍사스주, 오하이오주 등 하원에서 주 정부 차원의 BTC 전략 자산 비축 법안이 최근 잇따라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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