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터 시대, 블록체인 기술의 생존 전략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2/20 [09:30]
구글의 양자 컴퓨터 칩 '윌로우(Willow)'의 등장으로 암호화 기술과 블록체인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현재의 암호화 방식을 깨뜨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지만, 엘리 벤-사손(Eli Ben-Sasson) 스타크웨어(StarkWare) CEO는 블록체인이 이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블록체인의 기반이 되는 타원 곡선 암호화(ECC)와 같은 암호화 알고리즘이 양자 컴퓨터에 의해 깨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개인 키가 유출되고, 자금 도난이나 트랜잭션 위조 등 블록체인의 보안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리 벤-사손은 블록체인이 영지식(ZK) 증명 기술을 통해 이러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지식 증명은 기존 암호화 방식과는 다른 접근법을 제공하며, 해시 함수만을 기반으로 해 양자 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는 영지식 증명이 블록체인의 확장성과 보안을 동시에 강화할 뿐 아니라, 포스트-양자 보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벤-사손은 스타크넷(Starknet)과 같은 시스템이 아직 양자 컴퓨터에 완벽히 대비된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변화를 위한 명확한 경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완전히 준비된 솔루션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해결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이 양자 컴퓨터 시대에도 여전히 진실과 무결성을 보장하는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더 많은 논의와 해결책이 제시될수록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분석은 양자 컴퓨터 시대에도 블록체인의 안전성과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논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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