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등록된 암호화폐 총 개수가 1,100만 개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1,099만 개 이상의 디지털 자산이 존재하며, 2024년과 2025년 초 급증한 신규 토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에서 발행된 밈코인(Memecoin)이 대규모로 출시되면서 신규 암호화폐의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밈코인의 확산이 기술 기반 알트코인(Altcoin)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으며, 기존 알트코인이 누리던 투기적 프리미엄이 감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SNS를 통해 너무 많은 토큰이 시장에서 투자자의 관심과 자본을 분산시키고 있어, 전통적인 알트코인 강세장이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존재하는 알트코인 수를 3,600만 개 이상으로 추정하며, 이는 2018년 강세장 당시의 3,000개, 2013~2014년 당시의 500개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증가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신규 토큰의 범람은 시장 유동성을 분산시키고 있으며,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현재 매주 100만 개 이상의 신규 토큰이 생성되고 있으며, 기존의 개별 검토 방식은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다"고 언급하며, 암호화폐 거래소가 보다 신속한 토큰 상장 절차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ARN'M 공동 창업자 댄 노바에스(Dan Novaes)는 2025년이 암호화폐 업계에서 통합(Consolidation)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과도한 토큰 발행이 업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프로젝트 간 합병과 토큰 통합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바에스는 이러한 통합 과정이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을 의미하며, 이는 2008~2010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후 대규모 통합이 일어났던 흐름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과포화된 시장이 조정을 거쳐 더 견고한 암호화폐 생태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몇 년간 의미 있는 프로젝트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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