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크게 하락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을 대상으로 한 신규 관세를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BTC는 지난 7일간 9만5천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 역시 14% 급락해 2,600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XRP 가격도 3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등 알트코인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한 관세 시행을 3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특히 그는 다음 주 추가적인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무역전쟁이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비농업 고용은 14만3천 명 증가해 예상치인 17만 명을 하회했으며, 실업률은 4.0%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하지 못한 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래(Whale)들의 매집 움직임이 관찰됐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XRP 고래들은 최근 5억2천만 개의 토큰을 매수했으며, ETH 고래들의 대규모 매집도 확인됐다. 또한, 밈코인 PEPE 및 WIF의 대량 매입이 이루어지며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이 '바닥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반등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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