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강세장 속,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약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이동시키며 채권자 상환 임박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이날 마운트곡스가 총 11,501 비트코인(BTC)을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 중 약 893 BTC(7,800만 달러)는 콜드월렛(1Jbez)으로, 나머지 10,608 BTC(약 9억2,900만 달러)는 체인지 월렛(1DcoA)으로 전송됐다.
이는 이달 들어 세 번째 대규모 전송으로, 마운트곡스는 앞서 3월 6일에 12,000 BTC, 3월 11일에 11,833 BTC를 각각 이동시킨 바 있다. 블록체인 추적 플랫폼 스팟온체인(Spot On Chain)은 이번 전송 중 일부가 비트스탬프(Bitstamp) 거래소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893 BTC는 “곧 외부로 추가 이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캄에 따르면 현재 마운트곡스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잔액은 약 35,000 BTC로, 달러 기준 약 31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채권자 상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은 비트코인으로 상환받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실시된 한 레딧(Reddit) 설문에 따르면 대다수는 상환받은 BTC를 즉시 매도할 의사는 없다고 답했다.
마운트곡스는 2014년 2월 약 85만 BTC를 도난당한 후 파산했으며, 당시 비트코인 거래량의 70~80%를 담당했던 최대 거래소였다. 이후 도쿄 법원은 신탁관리인을 임명해 상환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상환 마감일을 2025년 10월 31일로 1년 연기한 바 있다.
한편, 마운트곡스는 지난해 12월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직후 24,000 BTC 이상을 미확인 지갑으로 이동시킨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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