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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팔까] 트럼프 기습 관세에 철강株 직격탄…충격파 커지나

코인리더스 뉴스팀 | 기사입력 2025/06/02 [18:00]

[살까팔까] 트럼프 기습 관세에 철강株 직격탄…충격파 커지나

코인리더스 뉴스팀 | 입력 : 2025/06/02 [18:00]

[살까팔까] 트럼프 기습 관세에 철강株 직격탄…충격파 커지나

 

관세 25% 부과 이후 석달 만에 50%로 인상…세아제강 10%·휴스틸 6%↓

 

"가격 경쟁력 하락에 수출 차질 불가피" vs "미국 수출 익스포저 적어 매출 영향 제한적"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 발표에 2일 국내 철강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세아제강[306200]은 전장보다 10.12% 내린 15만1천900원에 장을 마쳤다.

 

세아제강은 1.48% 내린 16만6천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점차 하락세가 강해졌고, 한때 12.6% 내린 14만7천7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세아제강지주[003030](-8.06%), 휴스틸[005010](-5.94%), KG스틸(-6.16%), 동국제강[460860](-3.72%), 한국철강[104700](-3.66%) 등 주요 철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주 말(5월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에 부과하는 관세를 오는 4일부터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 기업들의 미국향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29억달러 규모의 철강을 수출했다. 이는 캐나다(71억4천만달러), 멕시코(35억달러), 브라질(29억9천만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다.

 

더군다나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쿼터제를 폐지하고 모든 수입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또 관세를 인상하자 시장의 불안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0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 3월 1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치적 목표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키는 것"이라며 "(강경한 철강 관세 조치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의 철강 노동자층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묶어두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며, 내년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 철강 관세가 쉽게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최종적으로 50%로 확정되면 미국 내 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기 때문에 미국향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의 철강 관세 충격이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크지는 않을 수 있다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한 것은 앞서 관세 부과 이후 주요 철강재 유통가격이 이미 부과한 관세 25% 이상으로 상승해 수입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며 "미국 주요 철강 수입국의 열연강판 수입 가격은 관세 부과 25%를 가산해도 여전히 미국 열연강판 유통가격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철강사들에 대한 영향은 미국 철강 유통가격의 상승 정도가 좌우할 전망"이라며 "관세 부과치 이상으로 유통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POSCO홀딩스[005490], 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미국 수출 익스포저(노출)는 5% 미만으로 적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향도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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