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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무너지는 XRP 꿈...99%는 버티지 못하는 현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6/11 [11:49]

고물가에 무너지는 XRP 꿈...99%는 버티지 못하는 현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6/11 [11:49]
엑스알피(XRP)

▲ 엑스알피(XRP)

 

엑스알피(XRP)를 1만 개 이상 보유하는 것이 이제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사치가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고물가와 생계 부담이 겹치며, 많은 보유자들이 XRP를 팔아 생필품을 사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6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가 에도아르도 파리나(Edoardo Farina)는 "현재 XRP 보유자의 99%가 실질적으로 자산 축적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XRP 1만 개, 즉 약 2만 3,100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대부분에게는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사람들이 XRP를 팔아 식료품을 사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하며, 인플레이션이 가계 보유 자산을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지갑 주소 통계에 따르면, 전체 655만 개 이상의 XRP 지갑 중 1만 개 이상 보유한 주소는 4% 미만에 불과하다. 반면, 500개 이하만 보유한 주소는 5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2만 5,000개 보유 주소는 약 16만 6,250개, 5,000~1만 개 보유자는 약 15만 9,566개로, 소수 고액 보유자가 대부분의 물량을 점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리나는 단순히 보유량 격차의 문제를 넘어, 자산 축적을 위한 구조적 불균형으로 바라봤다. 그는 비트코인(Bitcoin, BTC)이 약 11만 2,000달러까지 오른 것이 진정한 자산 상승이 아닌, 달러의 구매력 약화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명목 상승 뒤에 숨겨진 실질 구매력의 하락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또한 XRP를 매도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부업이나 온라인 수입 창출을 제안했다. “XRP가 장기적으로 가치 있다고 믿는다면, 지금 파는 건 결국 그들이 원하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XRP를 팔지 않고 버티기 위해선 수익 구조와 생활 방식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XRP의 향후 흐름은 리플(Ripple)의 ETF 신청과 ongoing 소송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개인 투자자들이 극심한 경제 압박 속에서 자산을 지키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는 현실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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