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도입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정책 변화를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개별 심사 절차 없이 표준화된 규정을 통해 현물 ETF가 신속히 상장될 수 있게 됐다.
9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는 나스닥(Nasdaq),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 시카고옵션거래소 BZX(Cboe BZX) 등이 강조한 일반 상장 기준을 채택했다. 해당 조치는 Rule 6c-11에 근거하며, 수개월이 소요되던 기존 심사 과정을 대폭 단축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EC 의장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이번 개정안을 미국 자본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 선택권 확대와 신규 금융상품 진입 장벽 완화를 통해 혁신과 투자를 동시에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규제 당국은 솔라나(Solana, SOL), 엑스알피(XRP), 라이트코인(Litecoin, LTC), 도지코인(Dogecoin, DOGE) 등 주요 암호화폐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다. 아발란체(Avalanche, AVAX), 체인링크(Chainlink, LINK), 폴카닷(Polkadot, DOT), 바이낸스코인(Binance Coin, BNB) 관련 상품도 심사 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첫 번째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기한은 10월부터 시작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수개월 내 다수의 ETF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제야 기다리던 암호화폐 ETP 프레임워크가 마련됐다”며 강한 낙관론을 드러냈다.
다만 SEC 내부에서는 이견도 제기됐다. 캐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 위원은 빠른 승인 절차가 투자자 보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검증되지 않은 상품이 무분별하게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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