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BlackRock)이 비트코인(BTC) 약 10억 달러 규모를 매도하며 올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자금 이동 중 하나가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자금 유출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 속에서 이뤄져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9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아캄(Arkham) 데이터 기준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9억 8,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일부 트레이더들은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 속에 기관 매도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IBIT의 구조상 이러한 이동은 단순 투매가 아니라 환매 과정의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이 ETF 지분을 매도하면, 지정 참여자(AP)가 이를 현금 결제로 상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실제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도해 현금을 반환한다. 이는 아캄 지갑에서 ‘아웃플로우’로 기록되는 것이다. 반대로 신규 수요가 발생하면 다시 인플로우가 일어나며 비트코인이 매입된다.
현재 블랙록은 여전히 875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운용 중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보도 시점 기준 11만 3,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기준 0.49% 상승했지만 주간으로는 2.2% 하락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서도 유출이 발생했다. 9월 22일 하루 동안 총 7,6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이 중 블랙록이 1,510만 달러 규모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매도가 불과 며칠 전 블랙록이 5억 달러 규모 매수를 진행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총 19억 달러 순유입이 발생한 직후라는 점이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나스닥, Cboe,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적용되는 현물 암호화폐 ETF 상장 기준을 변경해 승인 기간을 200일 이상에서 최단 75일로 단축했다. 이로 인해 시장의 관심은 새로운 상품, 특히 솔라나(Solana, SOL) ETF 출시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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