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디지털 금’이라는 비트코인의 정체성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두 자산의 성격과 향후 전망을 다시 평가하는 분위기다.
10월 1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은 올해 들어 약 17% 상승해 S&P500지수의 14% 상승률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금은 같은 기간 60% 급등하며 비트코인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확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가 가격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금과 비트코인은 모두 본질적으로 화폐가 아닌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금은 과거 통화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교환 수단이 아닌 안전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트코인 역시 결제 수단으로 고안됐지만 현재는 높은 가격 변동성 탓에 실질적으로는 투기성 자산으로 평가된다. 일부 상점에서 결제를 받더라도 대부분 달러 등 안정된 통화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입은 상승세의 핵심 요인이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최근 3년간 매년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하고 있으며, 43%는 앞으로도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95%는 향후 12개월 동안 글로벌 금 보유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이후 금을 달러 자산 대체 수단으로 삼는 움직임이 강화된 것도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높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어렵다. 하루에도 수천 달러가 오르내릴 수 있는 특성상, 인플레이션 헤지나 불안정한 시장에서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금만큼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장기 보유자들에게 비트코인은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왔다. 불과 3년 전 2만 달러 미만이던 가격이 현재는 11만 1,000달러 수준으로 다섯 배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금에 할당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으로 분할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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