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coin, DOGE)이 밈 코인의 한계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7,000% 이상 상승하며 대표적인 암호화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향후 5년 동안의 성과는 달러 약세, 거시경제 불확실성, 공급 구조 등 복합 요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10월 1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시가총액 290억 달러, 가격 0.1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밈 코인으로 출발했지만 일론 머스크가 2억 2,8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X(옛 트위터)에서 꾸준히 언급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고, 이에 힘입어 시장에서 예상 밖의 회복력을 보여왔다.
도지코인의 최근 상승세에는 거시경제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미국 달러 지수는 9% 하락하며 S&P 500 지수의 13% 상승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미국의 무역 정책 불안, 연준 독립성 논란, 37조 9,000억 달러에 이르는 국가 부채 등으로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 외에 새로운 대체 자산을 찾는 흐름이 확산됐다.
다만 도지코인은 근본적으로 밈 코인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다. 비트코인(BTC)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제도권 자금 유입 기반을 갖춘 반면, 도지코인의 가격은 소셜미디어 여론과 단기적인 유행에 크게 좌우된다. 여기에 공급량이 매년 50억 개씩 증가하도록 설계돼 장기 보유 유인은 상대적으로 낮다. 현재 유통량은 1,514억 개에 달한다.
이러한 구조는 결제 수단으로서의 활용성은 높일 수 있으나, 공급 희소성이 약해 장기적인 가치 상승에는 제약이 된다. 시장에서는 도지코인이 향후 달러 약세 국면에서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Ethereum, ETH) 같은 자산에 비해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결국 도지코인은 투기적 성격이 강한 자산으로, 향후 5년간의 성과는 시장 환경 변화와 투자자 심리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이 포트폴리오 내 일부 비중으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경쟁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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