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 재단이 전직 핵심 개발자의 내부 폭로로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내부 서신에서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을 중심으로 한 소수 엘리트 구조, 권한 집중, 불투명한 보상 체계가 정면으로 지적됐다.
10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의 전 핵심 개발자 페테르 실라지(Péter Szilágyi)가 2024년 5월 재단에 보낸 내부 서신을 공개하며 재단 운영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재단이 외부적으로는 개방성과 탈중앙화를 내세우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창립자 측근 5~10명이 모든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실라지는 재단이 자신을 오픈소스 가치를 대표하는 핵심 리더로 대외적으로 내세우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발언권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테린이 생태계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그의 의견과 관심, 투자가 어떤 프로젝트의 성패를 결정짓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라지는 “이더리움은 겉으로는 탈중앙화돼 있지만, 부테린이 간접적으로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테린을 중심으로 한 ‘소수 엘리트 그룹’이 생태계 자원을 좌우하고 있으며, 유망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특정 1~3개의 벤처캐피털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라지는 “이더리움의 방향은 결국 부테린과의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근본적 가치였던 ‘공정한 참여와 개방성’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다.
실라지는 재단의 불투명한 보상 구조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6년간 핵심 개발자로 근무하는 동안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수천억 달러로 성장했음에도 총 수령액이 세전 62만 5,000달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이나 성과급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재단이 내부적으로 급여 정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폭로는 커뮤니티 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다수의 이용자들이 재단이 보유한 막대한 자금을 실제로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폴리곤(Polygon)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산딥 네일왈(Sandeep Nailwal) 역시 “이더리움 생태계는 오랫동안 배타적인 구조를 유지해왔으며, 폴리곤은 결코 동등하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부테린은 긴 글을 통해 폴리곤의 기여와 네일왈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지만, 재단은 현재까지 실라지의 폭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커뮤니티는 이번 사안을 이더리움 거버넌스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으며, 재단의 향후 대응이 글로벌 블록체인 거버넌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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