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숨 고르기를 하던 비트코인(Bitcoin, BTC)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감에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사흘간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예치가 거래소로 몰리면서 매도 압력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대규모 물량을 잇달아 거래소로 옮기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 보유자들은 자산을 개인 지갑에 두는 경향이 강해, 거래소 예치 증가가 바로 매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시장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 우려는 가격 흐름에서도 즉각 드러났다. 비트코인은 15일 오전만 해도 9만 7,000달러선 가까이 회복했지만, 몇 시간 만에 9만 4,000달러까지 밀렸다. 지난 화요일 10만 7,000달러를 잠시 넘어선 뒤 일주일도 안 돼 1만 3,000달러가 빠진 셈이다. 투자 심리 역시 빠르게 얼어붙으며 공포·탐욕 지수가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국의 긍정적 발언도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은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추수감사절(11월 27일) 이전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이룰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런 매크로 호재성 신호에도 비트코인은 매물 출회 속도를 이기지 못한 채 추가 조정을 받았다.
시장은 단기 수급 악화와 대규모 예치 증가가 맞물리며 매도 우위 흐름을 강화했다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거래소로 이동한 자금이 실제 매도로 이어질 경우 추가 변동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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