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프랭클린 템플턴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EZRP’라는 티커로 XRP 현물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 상품이 첫날 5,800만달러 거래량을 기록하며 2025년 최대 데뷔 성과를 낸 카나리 캐피털의 XRPC와 초기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프랭클린 템플턴이 최근 S-1 등록 문서를 간소화해 제출한 점은 출시 절차를 앞당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비트와이즈(Bitwise)도 11월 20일 자체 XRP 현물 ETF 출시를 예고하면서 한 주 사이 대형 발행사의 ETF가 연달아 등장하는 상황이 됐다. 비트와이즈는 한 달 전 솔라나 ETF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바 있으며, 이번 XRP 상품은 헤지펀드·가족사무소·기관투자가 등 보다 다양한 투자층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XRP에 새로운 종류의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본다.
ETF 출시는 이어졌지만 XRP 시세는 다소 잠잠한 흐름을 보였다. 카나리 캐피털 상품이 상장된 직후 오히려 XRP가 약세를 기록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 전반의 조정 국면에서 비롯된 움직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EGRAG 크립토는 첫 ETF 출시 이후 XRP가 약 15% 하락했지만 이는 비트코인(Bitcoin, BTC)이 ETF 출시 당시 약 20% 조정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존 사이클에서도 XRP가 의외의 반등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석가 제이본 마크스(Javon Marks)는 과거 시장의 기대가 낮았던 시기에 XRP가 오히려 6배 상승을 기록한 사례를 언급하며, ETF 도입이 본격화된 이번 구간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 불 윙클(Ripple Bull Winkle)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초일 거래량이 1억 1,170만달러였던 것에 비해 카나리 캐피털의 XRPC 거래량이 2억 4,500만달러에 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XRP 기반 상품의 초기 수요가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XRP ETF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시장 유동성 구조가 이전과 확연히 다른 국면에 접어든 만큼, 각 기관의 실제 유입 규모가 향후 XRP 가격 흐름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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