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Fidelity)가 암호화폐 사업을 구축해온 내막이 최고경영자 애비게일 존슨(Abigail Johnson)의 발언으로 드러나며, 월가의 전략 변화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초기 실험 단계에서 시작된 피델리티의 접근법이 현재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체계를 형성하는 기반이 됐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피델리티 내부에서는 2013년부터 비트코인(Bitcoin, BTC)을 연구하는 소규모 팀이 구성돼 52개의 활용 시나리오를 도출했다. 그중 상당수는 실패했지만 비트코인 기부 수용 실험은 회사 외부의 신뢰를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존슨은 이후 회사가 기술적 이해도를 직접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해 안트마이너(Antminer) 채굴 장비를 20만달러 규모로 구매하도록 주도했다. 이번 결정은 “가장 높은 내부수익률을 기록한 사업”으로 이어졌다.
채굴 경험은 피델리티가 지갑 구조, 네트워크 보안, 키 관리 등 암호화폐의 기술적 기반에 깊게 접근하는 계기가 됐다. 내부 전문성이 축적된 뒤 금융 자문사들의 요구가 커지자 피델리티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과 관련 솔루션을 정식 서비스로 구축했고, 연구·교육 기능까지 확장했다. 존슨은 행사에서 비트코인을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장기 저축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행사에서는 시장 구조 변화와 관련된 온체인 지표도 공유됐다. 브이알엔 리서치(BRN Research)가 크립토퀀트(CryptoQuant)와 글래스노드(Glassnode)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는 약 180만BTC 수준으로 감소해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별 실현 시가총액 증가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소개됐으며, 이는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신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분석됐다.
이더리움(Ethereum, ETH) 관련 흐름도 강조됐다. 이더리움을 1,000ETH 이상 보유한 중대형 지갑의 매집이 재개됐고,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이후 신규 생성 주소 수가 19만 개에 근접하며 네트워크 활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전달됐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장기 보유자 중심의 구조적 매수세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작은 내부 실험에서 출발한 피델리티의 전략적 행보와 온체인 누적 흐름이 결합되며 시장의 공급 구조가 점차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가 초기 단계부터 축적해온 기술적 이해도와 서비스 확장이 기관 수요와 함께 자리잡았고, 현재의 장기 축적 흐름 역시 시장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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