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Pepe, PEPE)의 ‘서민 친화적 출발’이라는 초기 서사가 무너지고 있다. 초기 공급량의 약 30%가 단일 지갑 군집에 묶여 있었고, 이 지갑이 출시 직후 약 200만달러 규모를 매도하며 가격 상승을 짓눌렀다는 새로운 분석이 제기되었다.
1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시각화 플랫폼 버블맵스(Bubblemaps)는 2023년 4월 출시 시점에 페페 공급량의 약 30%가 단일 지갑 군집에 집중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버블맵스는 “투자자들이 속았다”라고 말하며, 해당 지갑이 출시 다음 날 약 200만달러어치를 매도해 페페가 120억달러 시가총액 돌파를 눈앞에서 놓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페페가 표방한 ‘대중을 위한 코인’과 완전히 배치되는 구조이다. 프로젝트 웹사이트는 사전 판매 없이 스텔스 방식으로 출발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실제 초기 물량 집중도가 매우 높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 우려가 빠르게 확산됐다.
가격 흐름도 악화됐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페페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5.7% 하락했고, 지난 1년 기준 81% 이상 떨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페페 팀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보안 우려도 겹쳤다. 12월 초 페페 공식 웹사이트가 침해돼 일시적으로 피싱 공격·지갑 탈취를 유도하는 악성 ‘인페르노 드레이너’로 리다이렉트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신뢰도에 추가 타격이 이어졌다. 한편 일부 개인 투자자는 극단적 변동성을 활용해 큰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올해 3월 한 트레이더는 2,000달러 초기 매수로 4,300만달러 평가액까지 도달했고, 최고점 대비 74% 하락 구간을 버틴 뒤 약 1,000만달러 수익을 실현했다.
버블맵스는 이러한 내부 집중도 탐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5월 포렌식 분석 도구 ‘타임 트래블(Time Travel)’을 도입했다. 이 도구는 초기 분배 내역을 역사적으로 되짚어 내부자 매집, 조직적 물량 통제 등 잠재 위험을 식별하는 데 목적을 둔다. 대규모 물량이 소수 지갑에 편중된 프로젝트는 유동성 인출이나 집단 매도 같은 러그풀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버블맵스는 앞서 멜라니아(Melania) 테마 밈코인과 에릭 트럼프 관련 위장 토큰 등 여러 사례에서 의심 계정 군집을 찾아낸 바 있으며, 올해 3월 월가 영화 콘셉트로 출시된 울프(WOLF) 토큰은 단 몇 시간 만에 시가총액 4,200만달러가 증발하는 99% 폭락 사태를 일으킨 뒤 내부자 관련 의혹이 불거졌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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