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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독주 속 비트코인만 추락… 피델리티 "올해의 유일한 패자" 직격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12 [07:01]

주식시장 독주 속 비트코인만 추락… 피델리티 "올해의 유일한 패자" 직격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12 [07:01]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이 올해 주요 자산 가운데 유일한 ‘패자’로 꼽히며 성과 부진 논란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 둔화와 약화된 추세선이 겹치면서 이번 상승 사이클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1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매크로 총괄 유리엔 티머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성과 기준으로 사실상 유일한 패자(lone loser)”라고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들의 비트코인 축적 흐름이 더 이상 뒷바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단기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티머는 비트코인의 장기 파동 구조가 점차 완만해지는 점을 지적하며 2022년 약 1만 6,000달러에서 시작된 이번 상승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이어진 주기별 파동이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규모는 줄어드는 흐름 역시 이번 사이클의 속도 둔화를 시사한다. 최근 기술적 분석에서는 핵심 상승 추세선이 무너졌다는 진단도 나왔다.

 

거시 환경은 우호적인 편이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기업 실적 모멘텀이 견조해지고, 과도한 투기적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시장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까지 더해지며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도 내놨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러한 흐름을 거의 흡수하지 못한 채 주식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 정도로 실적이 강한 주식시장에 뒤처지는 것은 꽤 민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가 차입·투자 여건을 개선하며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자극하는 상황에서도 BTC가 반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문제로 봤다.

 

전통 금융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낮아진 점도 비트코인의 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채권·외환시장의 파동이 미미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체 투자수단으로 선택해야 할 절박함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기술적 모멘텀 둔화와 낮은 시장 변동성이 맞물린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의 추세 반전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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