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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미국 연방 은행 인가 '조건부 승인'...로비 장벽 뚫었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14 [02:30]

리플, 미국 연방 은행 인가 '조건부 승인'...로비 장벽 뚫었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14 [02:30]
엑스알피(XRP), RLUSD,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 RLUSD,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리플(Ripple)이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은행 인가에 한 발 더 다가서며,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앞세운 미국 내 제도권 확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월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은 OCC로부터 ‘리플 내셔널 트러스트 은행(Ripple National Trust Bank)’ 설립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확보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최고경영자는 이번 결정을 미국 시장 확장의 중대한 진전으로 규정하며,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리플 USD, RLUSD) 사업과 직결된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승인으로 리플은 미국 규제 체계 안에서 완전히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건부 승인은 리플이 지난 7월 연방 은행 인가를 신청한 이후 나왔다. 그동안 가상자산 기업들은 연방 은행 인가를 받는 데 높은 장벽을 마주해 왔으며, 신청 이전까지 해당 인가를 획득한 기업은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유일했다. 다만 리플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친가상자산 기조가 강화됐다고 판단하고 신청을 강행했으며, 이후 서클(Circle)과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s) 등 주요 기업들도 유사한 인가를 추진해 왔다.

 

OCC는 리플을 포함한 이들 기업에 조건부 승인을 부여하며 규제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RLUSD는 연방 차원에서는 OCC의 직접 감독을 받게 되며, 동시에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주 단위 감독도 유지한다. 갈링하우스는 이러한 이중 규제 구조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규제 기준을 구축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갈링하우스는 전통 금융권의 비판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가상자산 기업이 기존 금융 규칙을 벗어나 있다는 은행 로비스트들의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리플이 자발적으로 전통 은행과 동일한 연방 규제 틀 안으로 들어가며 소비자 보호와 기관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반발의 배경에는 규제 우려보다 경쟁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OCC는 이번 결정이 최종 인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리플 내셔널 트러스트 은행은 모든 개설 전 요건을 충족하기 전까지 영업을 시작할 수 없으며, OCC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조건을 수정하거나 제한, 중단할 권한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리플의 은행 출범 일정은 향후 규제 이행 속도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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