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을 내세운 암호화폐 모네로(Monero, XMR)가 598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모네로는 지난 토요일 이후 30% 이상 급등하며 585달러 선을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107억 달러를 돌파했다. 일일 거래량 또한 3억 달러를 웃돌며 지난 한 달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이전 사이클의 고점인 515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로 강력한 매수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모네로의 가격 움직임을 은의 역사적 급등 패턴과 비교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과거 은 시세가 장기 저항 추세선을 돌파한 후 강력한 갓 캔들을 형성하며 폭등했던 것처럼 모네로 역시 월봉 차트상 추세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유사한 수직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내 모네로의 지배력을 나타내는 도미넌스 지표는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도미넌스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자본이 다른 알트코인에서 모네로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의 신호일 수 있으며 강력한 모멘텀과 함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는 모네로와 같은 익명성 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채질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테더사가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트론 기반 지갑 등에서 1억 8,200만 달러 상당의 테더(Tether, USDT)를 동결하면서 추적이 불가능한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티알엠 랩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등록 기업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이동하고 이란이 제재 회피를 위해 2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등 규제 당국의 감시망이 좁혀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비공개 알트코인이 추적되거나 동결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2026년에는 자본이 더 안전하고 추적 불가능한 경로를 찾아 모네로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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