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통신3사, 로밍 정산 자동화에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

▲ 사진: Deutsche Telekom  © 코인리더스

유럽의 주요 통신업체 3사가 국제 로밍 요금 정산에 블록체인 솔루션을 도입한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영국의 보다폰이 통신사 간 로밍 정산에 블록체인 스타트업 '클리어(Clear)'의 블록체인 솔루션을 시범 사용하기로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은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해 간편하게 정산 데이터를 작성 및 수정하고, 데이터 불일치를 실시간으로 감독할 수 있다. 또 연간 정산 내역 확인 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이동통신사들은 통신사 간 계약 및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5G, 엣지 컴퓨팅,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지원을 위한 업체 간 협력 구축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3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각각 활발히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올초 텔레포니카와 도이치텔레콤은 블록체인 정산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각 벤처 투자 자회사를 통해 클리어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도이치텔레콤 로밍 부문 부대표 요하네스 요피쯔(Johannes Opitz)는 "로밍 정산은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복잡한 작업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5G, 엣지 생태계에서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한 정산 작업 개선이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어 최고경영자(CEO) 에란 하자그(Eran Haggiag)는 "블록체인 솔루션은 업체 간 계약 처리, 보안, 프라이버시를 모두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포니카는 IBM, 마이크로 소프트와 함께 블록체인 응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올초에는 사이언스테크놀로지파크협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8000개 기업에 자체 개발 블록체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도이치텔레콤 자회사는 기업 고객을 위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원 인증 솔루션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보다폰은 블록체인 기반 인증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그리드 등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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