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등의 혐의를 받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 기자 니킬레시 디(Nikhilesh De)의 X 계정에 따르면 미국 법원이 자오창펑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CEO)에 징역 4개월 형을 선고했다.
앞서 미 검찰은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늦게 시애틀의 워싱턴 서부 연방법원에 제출한 법원 문서에서 자오창펑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자오창펑은 돈세탁과 금융제재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2020년께부터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그는 자금세탁 방지를 규정한 은행보안법(BS)과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위반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43억 달러(약 5조5천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했으며, 바이낸스의 CEO직에서도 사임했다.
그의 혐의 가운데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등 제재 대상 지역에 있는 사용자와 거래를 중개한 행위도 포함됐다.
바이낸스는 이와는 별도로 고객 자산을 잘못 취급하고 미국 내 불법 미등록 거래소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도 받고 있다.
한편 폭스비즈니스기자 엘리노어 테렛(Eleanor Terrett)은 이날 X를 통해 "전 바이낸스 CSO 패트릭 힐만(Patrick Hillmann)에 자오창펑의 징역 4개월 형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그는 4개월 징역형과 관련해 '자오창펑이 초기에 저지른 실수와 지난 몇 년 간 바이낸스의 규정 준수를 위해 노력한 전환점에 균형을 맞춘 정당한 결과다. 그가 복역을 통해 이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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