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둔화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 2.5%에서 3∼4월 2.7%로 올랐다가 5월 2.6%, 6월 2.5%로 다시 차츰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지난 5월 0.0%로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문 데 이어 6월에도 0.1%에 머물렀다.
6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둔화세를 지속하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올해 1분기 예상 밖으로 상승하면서 월가 안팎에선 물가 상승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월가에선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0.1%)한 것으로 나타난 게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이날 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월가 안팎에선 연준이 내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4일 기고문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커졌다며 고금리 장기화가 필요하다는 기존 견해를 바꿔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이날 5%가량 급등하며 6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2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8% 상승한 67,40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63,473.47달러에서 최고 67,466.22달러까지 올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 BRN 소속 애널리스트 발렌틴 포니에(Valentin Fournier)는 "현재 미국 내슈빌에서 진행 중인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가 연설할 예정으로, 이는 비트코인 강세 랠리를 위한 트리거가 될 수 있다. 만약 소문대로 트럼프가 이날 'BTC를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하겠다'고 발표하면 금리 인하와 더불어 BTC를 신고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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