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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톡 글로벌 AMA]㊿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Tokocrypto의 CEO Pang Xue Kai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03 [13:57]

[바나나톡 글로벌 AMA]㊿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Tokocrypto의 CEO Pang Xue Kai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1/08/03 [13:57]

[바나나톡의글로벌 AMA(Ask Me Anything)] 한국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경제를 이끌어가는 명사들에게 직접 살아있는 노하우를 전수받는 시간. 바나나톡은 2일 자체 커뮤니티에서 인도네시아 암호화폐거래소 Tokocrypto CEO Pang Xue Kai님과 함께하는 온라인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은 암호화폐 거래소 Tokocrypto CEO Pang Xue Kai님과의 일문일답

 

 

 

-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TokocryptoCo-Founder이자 CEOPang Xue Kai입니다. 저는 201년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를 졸업하고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크립토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습니다. 20189Tokocrypto를 공동 설립했고, Tokocrypto201911월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규제청(BAPPEPBTI)에 등록된 첫 번째 기업이 되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사업하는 개인 및 기업의 비즈니스 이익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싱가포르 상공회의소(Singapore Chamber of Commerce Indonesia) 멤버로 가입했습니다


 

- 동남아의 암호화폐 시장 현황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동아시아는 암호화폐 산업 분야에 있어서 제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그 규모는 2020 8월부터 2021 7월까지 12개월 동안 거래된 전체 암호화 화폐의 31%를 차지할 정도라고 합니다. Statista 통계청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암호화폐를 소유하거나 사용한 적이 있는 설문조사에 그렇다고 대답한 인구비율에 있어서 세계 5위권 중 동남아 3개국이 포진되어 있으며, 21.1%로 베트남이 2, 필리핀이 19.8% 3위 그리고 태국이 17.6%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총 인구 2760만명 중 11%에 육박하는 인구가 크립토 화폐를 소유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총 인구 대비 비율을 감안한다면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큰 크립토 시장은 인도네시아라고 봐야 마땅합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국민 중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인구가 64%밖에 되지 않는 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인도네시아의 크립토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다양한 사회적 조건과 배경 그리고 경제적 성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 나라의 크립토 유저들은 각 시장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취하는 방식에 따라 상이하고, 자국의 보편적인 사회적 조건과 경제적 풍토에 크게 의존합니다.

 

예를 들어 금융시장이 유동성 수준이 높은 글로벌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의 경우 국내 암호화 산업은 주로 DBS 은행이 주도하는 기관 투자자와 엘리트 소매 투자자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외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필리핀의 경우 암호화폐산업은 필리핀 국내 암호화거래소 급성장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외국 송금을 위해 암호화 통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의 경우 정부가 엄격한 자본통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가상화폐의 주요 기능은 일종의 금융투자상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동남아시아 중 가장 큰 크립토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어떤 성격을 띄나요?

Tokocrypto의 본고장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제품군을 제공하는 TKO(Toko Token)와 같은 가상화폐가 17000개 섬으로 구성 된 인도네시아시장 전체에 걸쳐 무은행거래를 지원하는 기술 도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의 다양한 특징과 기능을 고려할 때, 동남아시아의 거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이러한 기존법정통화에 대한 틈새 활용을 찾아 성장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바로 동남아 지역에서 암호화폐의 인기를 가져온 요인이자 견인 역할을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 동남아시아의 각 국가별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우선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는 그동안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해 왔지만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가 대체로 암호화폐를 상당히 잘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닙니다. 위 국가를 언급한 이유는 완전히 암호화폐를 반대하고 있다는 국가도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동남아시아 국가는 싱가폴입니다. 예를 들어 싱가폴에서는 암호화폐가 지불수단으로 쓰이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엄격한 규제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싱가폴정부는 이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슬슬 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필리핀에서는 2021 1월부터 정부가 AML/CTF 규제를 의무적으로 준수하도록 한 반면, 베트남에서는 2021 7월 정부가 연구단을 설립해 암호거래 법적 틀을 마련하고 당국이 전자송금을 내역 관리하고 암호화폐 사용자에게 법적 보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1 5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세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내 암호화폐 산업에 그리 긍정적인 소식은 아니지만, 저희 Tokocrypto는 총 규정 준수 원칙에 따라 인도네시아 규제 당국이 부과하는 모든 사전 암호화 세금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상화폐가 주류로 편이 되기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동시에 각국 정부는 자국 암호화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암호통화의 합법성을 인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기도 하고 필연적이기도 한 것입니다.

 

 

- 각 국 정부의 정책에 있어 보다 더 상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여러 면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암호 시장 제도화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지표는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채택과 이 지역 각국 정부의 국가별 암호화 거래소 설립의 추세라고 봅니다. 필리핀을 시작으로 2021 5월 방코센트랄롱 필리핀(BSP)은 필리핀의 CBDC 개발 가능성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발표를 했고, 두 달 뒤인 2021 7월 필리핀 증권거래소(PSE) "암호화폐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의 클래스"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를 서비스 제품군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월에, 베트남 정부도 베트남 중앙은행, 즉 베트남 국영은행에 다가오는 CBDC에 대한 연구 및 시범 테스트 업무를 맡겼다고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프로젝트 우빈을 통한 송금거래 처리에 블록체인의 활용을 오랫동안 선도해온 싱가포르는 다른 지배구조와 연계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던바'를 위해 국제결제은행(BIS)과 손잡고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미래 국제 정착 네트워크의 기초를 형성할 수 있는 다중 CBDC(m-CBDC)를 사용하는 국경 간 거래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려 합니다.

 

 

- Global Crypto User Index에 의하면, 동남아는 유독 디파이 프로젝트 투자가 많다고 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애초에 동남아시아가 수출제조업이 지배적인 국가라는 사실은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노동과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국 통화 평가 절하에 따른 통화 정책에 의존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해외직접투자(FDI) 유치 디파이의 고수익률을 활용해 지역 인구에게 자국 통화 평가 절하 반격의 통로를 제공하기 위해 디파이가 동남아시아에 깊이 들어온 것이기도 합니다.

 

동남아 인구는 자국 통화의 평가 절하를 상쇄하기 위해 재래식 금융 투자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선택권이 있지만,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의 금융투자시장이 상대적으로 저개발 상태이고 상품자체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상품으로서는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공간을 파게 된 것이 디파이인데, 동남아 유저에게 디파이는 실현 가능한 금융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기존 전통상품 보다는 더욱 현실성이 있기 때문에 인기를 크게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도네시아에서 정부주체 암호화폐거래소를 설립한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기존의 거래소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되나요?

인도네시아 국영 암호화폐 거래소와 기존 거래소의 원론적 차이점은 거래소의 '주체'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국영 암호화거래소 설립의 의미는 운영주체가 정부인 만큼 해당 거래소에는 규제이슈가 전혀 없을 것이고, 이는 사실상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등록된 암호화 거래소인 Tokocrypto를 제외하고 기존의 거래소들은 규제에 부합되지 않은 부분들에 있어 향후 운영에 악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측면에서는 민간운영거래소가 우위를 점령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수익지향적 모델을 통해 운영되는 민간거래소와 달리 인도네시아 국영 암호화거래소의 기본 설립 목적이 현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감독 및 통제력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 정부 주도의 국영 거래소를 운영하겠다는 움직임과는 달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가 지불 수단 및 금융서비스 툴로 활용되는 것을 금지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모순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첫눈에 보기에 모순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연구해 보면 이는 모순이 아닙니다. 세계의 다른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의 중앙은행 또한 거시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통화 정책을 고안하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은행이 결제수단이나 금융서비스 도구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근본적인 근거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이러한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저해하여 거시경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암호화폐가 널리 활용된다는 것은 기존 인도네시아에서 결제수단이나 금융서비스 도구의 주요 형태인 루피아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인들 사이에서 가상화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Bank Indonesia가 결제수단이나 금융서비스로서 루피아의 대안으로 가상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조만간 이러한 통화들이 루피아의 대안으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며, 이렇게 되면, 루피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루피아의 무역 가치도 하락하게 되어 인도네시아 은행의 통화 정책 작업에 지장을 주고 거시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의 노력을 무산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Bank Indonesia 결제수단이나 금융서비스 툴로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한 것도 위와 같은 맥락과 일맹상통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ank Indonesia는 특히 결제거래와 금융 투자의 목적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엄청난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Bank Indonesia는 인도네시아인들 사이에서 가상화폐의 인기 및 니즈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도 인지를 하고 있는데요, 이에 있어 2021 6월 정부가 국영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 결정을 발표한 데 이어 한달 전인 20201 5월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체 CBDC 발행 계획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암호화폐 기반 결제수단 또는 금융서비스도구 역할을 할 국가주체거래소가 CBDC에 정부가 필요로 하는 유동성 지원을 제공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은행은 이러한 요소를 활용하면서 자국 내 암호화 화폐가 광범위하게 채택될 수 있는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 동남아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경제 및 금융 지역으로서 동남아시아의 암호화폐 산업에는 많은 잠재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미 최적의 개발 수준을 달성하고 산업 주체들로 포화상태에 이른 선진 경제와 대조적으로 동남아시아는 신흥 시장인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타지역과는 다르게 동남아의 암호화폐시장의 본질은 분명합니다. 전통 경제와 금융시장에 채워 줄 수 없는 현실적인 공백을 암호화폐 파생 상품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동남아시장 암호화폐산업의 부흥을 견인하게 될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역할은 계속해서 견고 해 질것입니다.

 

동남아 기술관련 스타트업이 2020 8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그 중 70%가 인도네시아 기술 스타트업에 돌아간 것이 특히나 눈에 띄는 통계인데요, 이는 동남아시아의 암호화폐산업, 특히 인도네시아의 암호화폐 산업에는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반증을 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 김치코인이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투자자들의 참신함에 대한 호감을 볼 때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암호산업은 분명 한국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 투자자들은 TKO만의 독특한 하이브리드 토큰 모델이 세계 최초라는 사실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편 바나나톡 글로벌 에잇어클락은 매주 월요일 공식 커뮤니티에서 블록체인 경제를 이끌어가는 명사를 초청하여 살아있는 노하우를 전수받는 시간으로트론 CEO 저스틴 썬퀀텀 공동창업자 쓰추코인게코 설립자 Bobby Ong, 인도닥스 CEO 오스카 다르마완후오비대학 위지아닝 교장 등 역대급 저명인사의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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