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 플랫폼이 생존하려면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2조달러 규모 암호화폐 산업이 공공 정책 프레임워크 외부에 존재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기술 중립적(technology neutral)이지만 투자자 보호, 불법활동 방지, 재정 안정성 유지 같은 공공 정책과제에 있어 암호화폐는 다른 자산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상당수 암호화폐를 유가증권으로 간주할 수 있으므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 SEC에 등록돼야 한다는 그의 제안에 대한 업계의 부정적인 반응에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루이스 데 귄도스(Luis de Guindos)도 "암호화폐는 시장의 다른 자산들과 마찬가지로 규제되어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인 미디어 인터이코노미아(intereconomia)에 따르면 ECB 부총재는 "암호화폐를 금지하지 않을 것이나, 발행인은 다른 금융 자산과 같은 조건을 따라야하며, 돈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다른 전통 자산과 비교해 펀더멘탈이 부족하며, 가치가 오로지 희소성에서 나온다"면서 "이러한 자산은 재정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前)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폭스 비즈니스 '바니앤드코'에 출연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잠재적인 재앙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화폐에 투자하지 않으며, 미국의 통화인 달러를 선호한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 달러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우리의 화폐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비트코인은 '사기'같아 보인다. 세계의 준비통화는 달러여야 한다. 암호화폐에 대한 매우 높은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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