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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협회들, 바젤 위원회에 "암호화폐 보유 은행의 자본 기준 과도" 지적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1/09/24 [22:00]

글로벌 금융협회들, 바젤 위원회에 "암호화폐 보유 은행의 자본 기준 과도" 지적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1/09/24 [22:00]

 

9개 글로벌 금융협회가 국제 은행감독기구인 바젤 은행감독위원회(바젤 위원회)에 "현재 암호화폐 보유에 요구되는 기준이 과도하다. 이는 사실상 은행의 암호화폐 보유를 금지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앞서 바젤 위원회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최고 위험자산으로 분류해 암호화폐에 가중치 1250%를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은행이 1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려면 자본금 1달러를 추가 투입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젤 위원회에 서신을 보낸 협회에는 선물산업협회(FIA),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 국제 금융연구원, 유럽 자산운용협회(AFME), 디지털 상공회의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신을 통해 "바젤 위원회의 구상은 규제 적격 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는 데 물리적인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접근 방식은 규제 프레임워크 외부 참여자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1250%라는 단일 위험 가중치 대신 암호화폐 자산에 따라 유동적으로 기준을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샘 우즈 부총재가 최근 연설에서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기업 활동을 막을 생각은 없지만 자본 관련해서 보수적 관점을 취할 것"이라며 "암호화폐에 관한 바젤위원회의 규정을 우선시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충분한 자산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암호화폐로 인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필요 시 글로벌 규정을 전면 적용할 계획"이라며 "바젤위가 제시한 규정은 상당히 합리적"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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