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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CEO "암호화폐,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비트코인, 이미 너무 제도화 됐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1/10/15 [21:55]

모건스탠리 CEO "암호화폐,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비트코인, 이미 너무 제도화 됐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1/10/15 [21:55]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는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CEO 제임스 고먼(James Gorman)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클라이언트 수요가 많지는 않다. 우리 비즈니스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암호화폐는 성장할 수 있고,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투데이는 "월가 라이벌인 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CEO가 암호화폐에 대해 서로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JP모건 CEO인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비트코인은 어떠한 가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크릭캐피탈 창업자 마크 유스코(Mark Yusko)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가치는 인터넷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대미문의 '부'를 창출해낼 것"이라 말했다.

 

그는 "가치 인터넷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웹1.0 혹은 웹2.0보다 많은 부를 창출할 것"이라며 "'신뢰망'(trust net)은 점점 더 많은 부를 창출해낼 것이며, 금융 서비스는 정보, 미디어, 전통 상업 분야보다 그 규모가 훨씬 더 크다. 암호화폐 산업이 포물선 성장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전통 금융업계의 반대를 극복하고, 다방면의 리스크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미국은 더 이상 효과적으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금지할 수 없다"면서 "세상에서 3조달러의 가치를 없앨 수는 없다. 이미 너무 제도화 되어 있으며, 전체 생태계 내부에는 너무 많은 자본이 모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은 반드시 호황을 누릴 것이며, 그 규모가 10조달러에 달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를 금지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셋대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페이스북,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이에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연준이 암호화폐를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690억달러를 운용 중인 호주 5위 규모 연금기금 퀸즐랜드투자청(QIC)이 추후 암호화폐에 소규모 투자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QIC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튜어트 시몬스(Stuart Simmons)는 "연금기금과 같은 '슈퍼펀드'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필연성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으나, 해당 분야가 성숙해짐에 따라 노출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자산의 규제 감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프레임워크 발전에 따라 결국 암호화폐 분야에 투자할 수 있지만, 기관투자를 위한 인프라가 아직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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