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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암호화폐 시장, 5500억달러 규모..."러 정부, 규제 이어갈 것"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1/10/29 [21:50]

러시아 암호화폐 시장, 5500억달러 규모..."러 정부, 규제 이어갈 것"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1/10/29 [21:50]

 

러시아의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40조루블(550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라이프(Blockchain Life) 설립자 세르게이 키트로프(Sergei Khitrov)가 최근 열린 VII 블록체인 라이프 포럼 기조연설에서 "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할 경우 현지 암호화폐 기업이 연간 2840억루블(40억달러)의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러시아 암호화폐 기업은 계속해서 불법 운영하거나 생존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도피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공식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단 한 곳도 없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인터넷 옴부즈맨(크렘린궁 인터넷 감찰관)인 드미트리 마리니체프(Dmitry Marinichev)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가격은 암호화폐 채굴자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며 "러시아 암호화폐 규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국민이 비트코인으로 수익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루블 외 돈을 이용해 결제하는 것 또한 승인하지 않는다. 때문에 암호화폐에 대해 계속해서 제한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암호화폐를 결제 단위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암호화폐는 매우 불안정하며, 에너지 비용을 결제하는 데 사용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타임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차관 알렉산더 팬킨(Alexander Pankin)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미래에는 일종의 디지털자산이 외환보유고 내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제 준비금 및 외환보유고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또 에너지 자원에 대한 결제를 위해 유로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환보유고 내 미국 달러를 기타 국가의 화폐로 또 디지털 자산으로 대체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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