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향후 5년 간 암호화폐 채굴로 최소 15억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가 블록체인 발전 및 데이터 산업 협회(NABDC)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카자흐스탄 암호화폐 채굴기업의 연간 수익은 약 2억3000만달러로 알려져있다.
NABDC 회장인 알란 도르지예프(Alan Dordzhiev)는 "해당 수치는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채굴 산업에 뛰어든 기업들의 경제적 효과일 뿐"이라며 "비공식적인 개인 채굴자 수까지 감안하면 두 배로 뛸 것"이라 평가했다.
실제로 캠브리지 대학 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글로벌 해시파워 점유율은 2019년 9월 1.4%에서 중국의 채굴 금지 이후인 2021년 8월 기준 18.1%까지 증가하며, 미국(35.4%)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3위는 러시아(11.23%)가 차지했다.
다만 중국 채굴기업들이 카자흐스탄으로 대거 이주함에 따라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 중인 러시아 국영 전력회사 인터라오의 알렉산드라 파니나 이사회 의장은 "카자흐스탄은 전기요금 상한제로 인해 인프라가 노후되고 발전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채굴기업들이 카자흐스탄으로 유입되면서, 2021년 1~9월 전력소비량이 8300만 KWh로 증가했다"면서 "오는 겨울 카자흐스탄에서 600MW 규모의 전력 부족이 예상되며, 부족량은 향후 1GW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비인크립토는 "실제로 전력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 채굴 기업들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는 카난, 비트마이닝, 카즈디지털, 시브 등 대규모 채굴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메인, 라이엇 블록체인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채굴 업체가 약 5600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인 록데일에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 센터를 설립했다"면서 "암호화폐 채굴업이 미국 텍사스 주의 작은 마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는 "이전까지 해당 부지는 알루미늄 제련공장으로 운영됐지만, 2008년 운영이 중단된 후 해당 시설은 사실상 버려졌었다. 당연히 이 곳에 쓰이던 에너지는 고스란히 낭비되고 있었지만, 암호화폐 채굴 시설이 알류미늄 폐공장을 대체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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