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엘살바도르, IMF와 14억 달러 대출 합의… 비트코인 정책 축소로 전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2/19 [19:40]

엘살바도르, IMF와 14억 달러 대출 합의… 비트코인 정책 축소로 전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4/12/19 [19:40]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코인리더스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과 14억 달러 규모의 대출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 조건으로 비트코인 (BTC) 프로젝트를 축소하기로 동의하며, 비트코인 법정화폐 정책에 조정이 가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IMF는 이번 합의를 통해 엘살바도르가 재정 건전성 강화를 목표로 국가 부채 비율을 개선하고, 재정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이후 IMF와의 갈등이 이어졌으나, 이번 합의로 국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민간 부문에서 비트코인의 사용을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부켈레 정부는 비트코인 관련 규정을 개정하며 IMF의 우려를 해소할 방침이다.

 

한편, 엘살바도르는 여전히 하루에 1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2021년에 출시된 치보(Chivo) 암호화폐 지갑에 대해서도 정부는 점진적으로 프로젝트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다. 치보는 초기 가입자들에게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며 3백만 명 이상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지만, 장기적인 채택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2년에는 치보 지갑을 통한 송금 비율이 2% 미만에 그쳤다.

 

비록 치보 프로젝트와 관련된 성과가 제한적이었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달러 표시 채권의 할인 매입, 연금 부채 재조정 등 경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엘살바도르는 비트겟(Bitget)과 같은 신규 암호화폐 기업의 유치를 통해 비트코인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IMF와의 합의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프로젝트를 축소하면서도 경제 개혁과 시장 안정화를 동시에 도모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도지코인, 인디500 트랙 질주…어린이병원 위한 2만6천달러 기부까지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