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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최악의 1분기 실적 기록하나?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3/26 [16:15]

비트코인·이더리움, 최악의 1분기 실적 기록하나?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3/26 [16:15]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이 2025년 1분기 마감을 앞두고 수년 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 기준 이더리움은 올해 1분기에만 37.98% 하락하며 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당시 이더리움은 1분기 동안 46.61%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6.49% 하락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1분기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20년 1분기에는 10.83% 하락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오는 3월 31일 1분기 마감을 앞두고 단기간 내 급등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위프트엑스(Swyftx)의 수석 애널리스트 파브 훈달(Pav Hundal)은 "1분기 말까지 수직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이 4월 중순까지는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하락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올해 1월 1일 이후 11.65% 감소해 현재 약 2조 8,800억 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최근 24시간 동안 각각 5.08%, 5.88%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 기준 ETH/BTC 비율은 0.2348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난 2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후퇴한 뒤부터 시장 심리는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미국 연방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3월 26일 기준 ‘중립(Neutral)’ 상태인 47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4월 말 이후 비트코인이 다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암호화폐 평론가 콜린 톡스 크립토(Colin Talks Crypto)는 3월 19일 X(구 트위터)를 통해 “4월 30일 무렵부터 비트코인이 다음 주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완 비트코인(Swan Bitcoin) 최고경영자 코리 클립스텐(Cory Klippsten)은 이달 초, “6월 말 이전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전까지 비트코인은 1분기 평균 51.62%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여왔고, 이더리움은 2017년 이후 1분기 평균 78.23%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외적인 흐름 속에서 이 같은 상승 공식이 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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