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크립토 보도에 따르면, 리플의 유통 속도는 최근 5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시장 내에서 활발히 거래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리플의 시장 내 거래 활동이 줄어든 가운데, 투자 심리는 점점 더 약세로 기울고 있다.
기술적 지표도 부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리플의 차이킨 머니 플로우(CMF)는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자금 유입이 정체된 상태로, 시장 전반에서 리플에 대한 신뢰와 매수 의지가 약하다는 신호다.
가상자산 미디어 AMB크립토(AMB Crypto)는 리플이 1.9달러 지지선을 이탈하면, 최대 43% 하락할 수 있다는 유명 애널리스트 유명 차트 분석가 피터 브랜트(Peter Brandt)의 전망에 주목했다. 그는 리플 차트상에서 전형적인 '헤드 앤 숄더(H&S)' 패턴이 형성 중이라고 분석하며, 해당 패턴이 유효해질 경우 목표가는 1.07달러라고 밝혔다.
실제 온체인 데이터 역시 부정적인 신호를 동반하고 있다. 리플 원장(XRP Ledger) 기반 주간 활성 지갑 수는 12월 대비 62% 급감했으며, 시장가 대비 과대평가 여부를 가늠하는 MVRV Z 스코어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해당 지표는 장기 보유자들이 미실현 수익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7일간 거래소에서 4,300만달러 상당의 리플이 인출되는 등 일부 고래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한 달간 누적 인출 규모는 2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현재 리플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기술적 관점에서는 아직 상승 구조가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2.56달러 저항선 돌파 없이는 지속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해당 저항선을 돌파해 지지선으로 전환하게 된다면, 리플은 3달러 선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리플의 단기 핵심 지지선은 2달러와 1.4달러로, 이 구간이 무너지면 브랜트의 경고대로 1.07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시장의 향방은 투자자 심리 회복 여부와 주요 기술적 지표 변화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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