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기록한 하락은 미국 증시의 조정과 연계된 매도 압력에서 비롯됐지만, 추가적인 하락세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비트코인은 마지막 월스트리트 종가 대비 대부분의 낙폭을 만회하며, 거래자들은 월요일 시장이 금요일 종가와 유사한 수준에서 개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다안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주말 동안 큰 변동성이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하락이 되돌려진 상태"라며, "이번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가격 갭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는 "시장에 집중해야 할 큰 한 주가 시작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단기적인 반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과거의 쌍고(double top) 패턴이 완성되었으며, 그에 따른 2배 하락 목표가를 6만 5,635달러로 제시했다. 브랜트는 "차트가 다른 신호를 줄 때까지는 현재 차트가 보여주는 것을 전할 뿐"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특정 고래 투자자의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레이딩 분석 플랫폼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의 공동 창립자 키스 앨런(Keith Alan)은 최근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제한된 배경에 해당 고래의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앨런은 이를 가짜 대량 주문을 통해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는 '스푸핑(spoofing)' 전략이라고 칭했다. 스푸핑 전략은 매도 또는 매수 주문을 대량으로 제출해 다른 거래자들의 심리를 조작하지만, 실제로는 체결 의도가 없는 주문이다.
앨런은 "해당 고래가 매도 유동성을 이용해 비트코인이 8만 7,500달러 이상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도록 억제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확정적인 근거는 없지만, 동일한 세력이 매도 유동성을 이용해 가격을 자신의 매수 영역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현재는 7만 8,000달러까지 계단식으로 매수 주문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앨런은 해당 주문들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지만 의도적으로 조성된 유동성 클러스터로 판단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움직임이 비트코인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지난 3주간 비트코인 가격을 눌러온 고래가 이번 하락장에서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전략 역시 해당 고래와 유사하게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을 분할 매수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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